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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Travel Essay

Get Lost(In the Strange City) Series - 다른나라에서 나를 잃어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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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던 아침 미국 어느동네 무작정 걷다가...


|Learn about my life-style from experience

언제였던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운전을 해서 가야할 일이 있었다. 함께 움직여야 할 일행들이 많아 차량 두대가 함께 움직여야 했었다. 차량 두대중 하나는 내가 운전을 했어야 했는데, 그날은 네비게이션을 켜지 않고 가는  더 잘아는 운전자를 뒤따라 가기로 했다. 그런데 어느정도는 아는 길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앞차를 따라가기 바빠서 옆에서 끼어드는 차를 제대로 못봐 접촉사고가 여러번 날뻔 했었던 경험이 있다. 그날 이후로 차량 두대가 같이가더라도 앞서가는 차를 따라서 운전을 하지 않고 꼭 목적지를 정한 후 각자 목적지에서 만나는 습관을 들였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해본이들이 있을까?

그런데 여행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내 여행 방식에 대해 돌아볼 계기가 생겼다. 재미있는건 그렇게 많은 여행을 해왔으면서 한번도 심각하게 내 여행스타일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여행을 할때도 호텔+비행기 패키지 여행이나 일정이 정해져 있어 누군가를 따라가야하는 단체여행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아, 고등학교때까지 가야했었던, 수많은 수학여행들 빼고. 그건 나의 선택은 아니였으니깐 제껴두고. 한가지 확실한건 단 한번도 수학여행이 나를 설레이게해서 잠을 설치게 한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저 짜여진 일정에 따라 차타고 숙소에 가고 먹고 사진찍고 다시 차타고 다음 목적지에 가는것의 반복이였으니깐. 그러니깐 정확하게 말하면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는 단 한번도 단체여행을 해본적이 없다. 

|My Travel Style is...

그럼 나는 어떤 여행을 즐겼을까? 물론 나도 처음가는 도시에 가면 유명한 관광명소를 가지 않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관광명소가 내 여행의 전부가 아니라는건 확실하다. 위에 언급한것처럼 다른이를 따라가는 운전경험이나 수학여행의 경험으로 봐서도 나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남이 정해놓은 일정을 따라다니거나 누군가가 했던 것을 그대로 하는것은 맞지 않았다. 그런 라이프스타일 덕분에 나의 여행은(국내든 해외든) 항상 남들이 가지 않는곳을 찾아다니거나 혹은 관광명소를 가더라도 나만의 일정을 정해 나의 편리대로 돌아다녔다. 그중에서도 가장 즐기는 것은 처음가는 곳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처럼(혹은 기존의 나라는 사람을 잃어버리고) 현지인들처럼 거리 돌아다니기. 돌아다니다 배고프면 현지인들이 많이 보이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음식 먹어보기등등. 이렇게 하다보면 나를 잃어버리는것 같지만, 사실은 나에 대해서 더 알아가는 여행이 된다. 근데 처음가는 도시에서 무작정 돌아다니면 무섭지 않냐고 생각할수도 있을텐데, 나는 이상할 만큼 처음가는 곳에서 그렇게 돌아다녀도 두렵다는 생각은 별로 해본적이 없는것 같다.(물론 그런적도 몇번 있기는 하다. 언어의 문제는 아니다) 역시 여행도 자신감인가?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세계 어디를 가도 그냥 사람들 사는곳 다 비슷하다고 생각이 바탕이 된게 더 크다. 실제로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그렇기도 하고. 지금까지 했던 여행에 대한 기록도 해볼겸 각 도시에서 걸어다니면서 했던 경험이나 느낌등을 Get Lost Series라고 해서 정리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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